"날 따라다니는 우주선"...삼성전자 드론, 셀피에 중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14 07: 24

얼마전 디자인 특허 시안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의 드론이 '셀피'에 중점을 둔 것으로 밝혔다.
13일 업체 관계자는 OSEN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시제품이 나온 상태이며 모양은 알려진 것과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국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드론 디자인 특허 등록에 나서 8개월만에 절차를 마무리 했다.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원반형 우주선 모양을 모티브로 했으며 카메라 장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드론의 특징에 대해 "한마디로 '셀피'를 강조했다"면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우주선"이라고 설명했다. 셀피는 흔히 말하는 '셀카(셀프카메라)'와 같은 뜻이다.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다. 드론을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사진 혹은 동영상으로 찍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삼성전자의 드론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알아서 따라다니게 만들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혼자 여행을 할 때 띄워놓으면 드론이 알아서 사용자의 움직임과 경로를 따라가면서 촬영한다는 것이다.
마치 지난 2012년 개봉했던 '크로니클'이란 영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영화에서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은 카메라를 공중에 띄워 놓고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다큐멘터리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이 우주선 모양 드론은 프로펠러가 4개이다. 그러나 프로펠러가 밖으로 노출돼 있지 않아 추락하더라도 고속으로 돌아가는 프로펠러 때문에 다칠 가능성은 상당히 줄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VR 등 다른 삼성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드론의 출시시기는 다소 애매하다. 이 관계자는 "드론의 출시시기는 모르겠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자체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일부 제품 출시 때 번들로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드론이 워낙 고가의 제품이고 너무 마니아층에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 출시를 미루거나 아예 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 특허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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