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무패행진이 14경기서 마감됐다.
아스날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홈팀 에버튼에게 1-2로 일격을 당했다. 승점추가를 못한 2위 아스날(승점 34점)은 선두 첼시(승점 37점)와 승점 좁히기에 실패했다.
아스날은 리버풀과 시즌 개막전에서 3-4로 패한 뒤 14경기서 10승 4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아스날이 에버튼을 두 골차 이상 제압할 경우, 리그 선두로 올라설 기회였다. 하지만 화력이 아쉬웠다.
산체스가 원톱에 선 아스날은 체임벌린, 외질, 월콧이 2선에서 지원했다. 샤카와 코켈랑이 중원을 맡고 몬레알, 코시엘니, 파울리스타, 베예린이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체흐가 나섰다.
전반전까지는 아스날의 흐름이 좋았다. 선제골은 산체스가 터트렸다. 전반 20분 아스날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산체스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서 찬 슈팅이 5번이 가랑이 사이로 통과되며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산체스의 시즌 12호골이었다.
아스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에버튼도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베인스가 올려준 공을 콜먼이 헤딩으로 받아 넘겼다. 골키퍼를 손을 쓰지 못하는 사이, 공이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었다. 두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26분 아스날은 체임벌린과 월콧을 빼고 지루와 이와비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기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스날은 후반 41분 수비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애슐리 윌리엄스는 역전골을 터트려 아스날을 궁지로 내몰았다. 결국 아스날은 올 시즌 원정 첫 패배를 당하며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
선두 첼시는 아스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승점 3점이 앞서 있다. 아스날은 첼시와의 맞대결서 3-0 완승을 거뒀음에도 우승경쟁에서 한 발 불리한 형국이다.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압박하고도 결정적인 순간에 단 한 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 부족한 화력이 아스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에버튼전 충격패로 아스날은 19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경기에서도 엄청난 부담을 갖게 됐다. 만년 2인자에 머물고 있는 아스날이 올 시즌 대권도전을 계속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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