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강 한 자리는 ‘천수’ 김천수가 가져갔다.
‘천수’ 김천수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하스스톤 KeSPA컵’ 8강 최종전서 ‘플러리’ 조현수를 꺾고 마지막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세트가 전사 미러전으로 시작됐다. 조현수가 해적 하수인을 연달아 내면서 강력하게 필드를 잡았다. 김천수는 ‘이글거리는 도끼’에 ‘강화’를 활용해 필드를 정리하고 ‘거품 물은 광전사’를 성장시키며 기세를 가져왔다. 공격력 7까지 성장한 광전사에 조현수의 체력은 순식간에 11까지 떨어졌다. 조현수는 광전사를 정리하지 못했고, 김천수가 킬각을 완성했다.
조현수는 다시 한번 전사를 선택했고, 김천수는 주술사를 꺼내 들었다. 김천수는 1코스트 해적 하수인을 대거 꺼내 놓으며 필드를 장악했고, 무기와 함께 3턴만에 17대미지를 안겼다. 드로우에서도 파훼법을 찾지 못한 조현수는 항복을 선언했다.
승리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둔 김천수는 마지막 흑마법사를 꺼냈다. 조현수의 선택은 도적. 멀리건을 좋게 가져간 조현수가 빠른 템포로 김천수의 본체 체력을 깎았다. 김천수는 회복과 도발 하수인을 내보내며 최대한 버텼지만, 조현수가 엄청난 카드 연계로 공격력 8의 ‘에드윈 벤클리프’를 소환했다. 김천수는 ‘폭발성 수정 물약’으로 벤클리프를 제거하긴 했지만, 다음 턴에서 조현수는 ‘SI7 요원’의 연계와 함께 완벽한 킬각을 만들어 냈다.
4세트, 김천수의 흑마법사와 조현수의 전사가 격돌했다. 조현수가 해적 하수인과 무기를 활용해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어나가자 김천수는 ‘파멸의 예언자’와 회복 하수인으로 시간을 벌었고, ‘리노 잭슨’을 뽑아 체력을 모두 채웠다.
이어 ‘압도적인 힘’을 통해 리노를 공격력 8-방어력 10으로 만든 김천수를 ‘얼굴 없는 불가사의’로 이를 복사해 순식간에 필드 우위를 점했다. 조현수는 무기와 ‘거품 무는 광전사’를 통해 불가사의를 제거하긴 했지만 본체에 큰 피해를 입었다. 결국 손패가 말린 조현수는 필드를 역전하지 못했고, 김천수가 돌진 하수인 ‘리로이 젠킨스’를 소환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