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돌파구 없는 kt, 3쿼터 턴오버로 자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2.13 20: 43

부산 kt 소닉붐의 연패가 결국 10연패까지 이어졌다. 
kt는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7-117, 40점차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2승17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연패에 빠져있던 kt였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는 상황이었다. KGC인삼공사가 강팀이긴 했지만, 이날 경기 초반 kt는 KGC인삼공사와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김우람과 이재도가 3점슛 각각 2방씩을 터뜨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골밑에서는 리온 윌리엄스가 전반에만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KGC인삼공사의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이 버틴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전반은 43-50으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7점 차이였지만, kt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3쿼터였다. 하지만 3쿼터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kt의 희망은 무참히 짓밟혔다. 사실 KGC인삼공사가 잘했다기 보다는 kt가 스스로 희망을 짓밟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kt는 3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기록된 것만 7개였고, 그 외의 실책성 플레이들이 속출했다.스페이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은 사라졌다. 당연히 패스를 뿌릴 곳도 없었고 패스 타이밍도 버벅거렸다. 결국 엉뚱한 곳으로 공을 건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입지가 불안한 외국인 선수 래리 고든은 조급한 판단으로 경기를 그르쳤고 윌리엄스는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결국 kt는 3쿼터에 김종범이 3점슛 2개로 6점을 넣는데 그치면서 15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그 사이 32점이나 넣었다. 58-82, 24점이나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4쿼터 역시 kt의 범실이 속출했다. 조기에 가비지 타임으로 돌입했고 KGC인삼공사는 주전들에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4쿼터를 여유있게 치렀다. kt는 마지막까지 분전을 했지만 동력을 잃었다. 결국 자멸의 늪, 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선수단 전체가 부상 병동이라고 봐도 무방한 kt다. 스쿼드가 한없이 얇아졌다. kt의 연패가 점점 무거워지는 듯 하다./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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