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자는 MVP 더스틴 니퍼트(두산)였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 투표수 345표 중 314표를 획득하며 포수 부문 수상자 양의지(312표)보다 2표 더 많이 받아 최다득표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니퍼트도 역대 기록은 깨지 못했다.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 기록은 지난 2007년 두산 소속으로 외야수 부문을 차지한 이종욱(NC)이 갖고 있다. 당시 이종욱은 역대 최다 유효 투표수가 나온 397표 중 350표를 받았고, 이 기록은 9년째 깨지지 않았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삼성 마해영의 99.26%. 당시 마해영은 유효 투표수 272표 중 270표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니퍼트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최고 득표율을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마해영의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한편 투표 결과에 따르면 최대 경합지는 외야였다. 외야수 부문 3번째 수상자로 뽑힌 김주찬(KIA)이 100표를 받은 가운데 4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손아섭(롯데)이 90표로 10표가 뒤졌다.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최소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포지션이었다.
2루수 부문에서도 수상자 서건창(넥센)이 122표를 받아 107표를 받은 정근우(한화)를 15표 차이로 따돌렸다. 다음으로 3루수 부문에선 최정(SK·138표)과 황재균(롯데·106표) 사이에 32표 차이가 났다.
최대 경합지로 예상된 유격수 부문은 의외로 싱거웠다. 2년 연속 수상한 김재호(두산)가 198표를 받아 김하성(넥센·95표), 오지환(LG·49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waw@osen.co.kr
[사진] 양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