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처음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나왔다.
김재환(두산), 김주찬(KIA),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로 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가장 먼저 발표된 외야수 부문에서 최형우, 김재환, 김주찬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가 유효포 345표 중 311표를 받았다. 이어 김재환이 202표, 김주찬이 100표. 김재환과 김주찬은 데뷔 후 처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 107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하이 일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모두 리그 3위를 기록했다. 득점 7위, 타율 12위의 기록이다. 이전에 비해 가장 발전한 타자이기도 했다.
김주찬은 130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23홈런 101타점 97득점을 마크했다. 최근 부상으로 풀시즌을 치르지 못한 해가 더 많았다. 그러나 올해 부상을 털어내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타율 4위, 안타 공동 8위의 기록. 김주찬은 무려 프로 17년 차에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후 첫 수상을 노렸던 박민우(NC), 김하성(넥센)은 접전 속에서 밀렸다. 투수 부문에선 니퍼트가 투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유효 투표수 345표 중 무려 314표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니퍼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승리, 평균자책점, 승률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MVP 니퍼트의 골든글러브 수상도 처음이다. 역대 리그 MVP가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경우도 1982년 박철순(OB), 1998년 타이론 우즈(OB) 두 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니퍼트에게 이변은 없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