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G] 김하성, 또 '우승 프리미엄'에 고배 마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13 18: 08

2년 연속 '우승 프리미엄'를 넘어서지 못했다. 넥센 김하성(21)의 골든글러브 꿈이 2년 연속 좌절됐다. 2년째 우승팀 두산의 김재호에 가로막혔다. 
13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에서 2위에 그쳤다. 김재호가 198표로 황금장갑을 차지했고, 김하성은 95표에 그쳤다. 
지난해 '20홈런-20도루'에 홈런 1개 모자랐던 김하성은 올해 '20홈런-20도루' 진기록을 달성했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팽팽한 기록에 비하면 100표 이상 표 차이가 난 것은 '우승' 말고는 이유가 없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은 경쟁이 치열했다. 김재호(두산), 김하성(넥센), 오지환(LG)의 3파전이었다. 공격 기록을 보면, 김하성은 144경기 타율 0.281 148안타 20홈런 84타점 82득점 28도루, 김재호는 137경기 타율 0.310 129안타 7홈런 78타점 69득점 8도루, 오지환은 121경기 타율 0.280 110안타 20홈런 78타점 73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수비 기록을 보면 실책 수는 김하성(21개), 오지환(17개), 김재호(10개) 순서로 많다. 수비율은 실책에 반비례하며 김재호(0.984), 오지환(0.970), 김하성(0.964) 순서로 좋았다. 김하성과 오지환의 실책 숫자는 넓은 수비 범위로 인한 숫자도 있다.  
2년 연속 수상을 노리는 김재호는 타율이 3명 중 가장 높다. 오지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둔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기록에선 김하성이 좋았다. 
프로 3년차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과 함께 기민한 주루 플레이까지 갖췄다. 김하성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다. 전 경기에 출장한 김하성은 599타석을 소화했다. KBO리그 한 시즌 유격수 최다 경기, 최다 타석이다. 체력 부담이 많은 유격수로서 쉽지 않은 강행군이었다. 
또 유격수 수비로 무려 1203이닝을 뛰었다. 역대 한 시즌 유격수 수비이닝 최다였다. 김재호(1065이닝), 오지환(990이닝)보다 훨씬 더 많다. 그만큼 팀에 가장 값진 선수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140경기에서 타율 0.290 19홈런 22도루 73타점 89득점 장타율 0.489를 기록했다. 김재호는 133경기에서 타율 0.307 3홈런 50타점 63득점 장타율 0.402로 개인 성적에서 밀렸지만, 우승 프리미엄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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