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렵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2016 시즌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오는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공식적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을 많이 지쳐 있다. 매우 힘들다. 그러나 선수들이 프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전북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선수들이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준준결승전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평가는 나쁘지 않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외신 기자는 전북에 대해 스피드가 매우 좋고 2~3골 정도 넣을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전반전은 의도한대로, 준비한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우리 팀의 약점이 리드할 때의 경기 운영이다. 후반전에 영리하게 운영하게 아메리카를 급하게 만들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실점 장면에서도 보이지 않는 수비의 실수가 있어서 역전패를 당했다. 분명 패하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그런 경험이 우리 팀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마멜로디도 만만치 않다. 준준결승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2로 패배했지만 전반전에는 가시마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관전한 최강희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전반전에는 가시마보다 마멜로디가 경기 운영을 잘했다. 좋은 찬스도 만들었다. 다만 완벽한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후반전에 찬스를 내주고 패배했다. 전체적으로 개인 능력이 우수하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매우 빠르고 드리블도 좋다. 그런 부분에서 잘 대응해야 한다. 우리도 체력 저하를 보였다. 그런 점에서 선수 교체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