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34)이 8년 만에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태균은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8년 1루수로 받은 뒤 8년 만의 수상이다.
김태균은 유효 투표수 345표 중 215표를 획득, 이승엽(삼성·88표) 박용택(LG·34표) 나지완(KIA·5표) 닉 에반스(두산·3표)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 지명타자로 등극했다.
김태균 개인적으로는 지난 2005년과 2008년에 이어 3번째 황금장갑. 2005·2008년에는 1루수로 받았지만, 이번에는 지명타자로 처음 받았다. 한화 선수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1999년 댄 로마이어 이후 17년 만이다.
수상 후 김태균은 "감사드린다. 1년 동안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이 상은 제가 잘했다기보다 제 타석 앞뒤에서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집에 있는 와이프와 딸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144경기 모두 선발출장, 타율 3할6푼5리 193안타 23홈런 136타점 94득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사상 첫 300출루(310출루) 대기록을 세우며 출루율(.475) 타이틀을 가져간 김태균은 타율·타점·안타 2위, 장타율 10위(.569)에도 올랐다. /waw@osen.co.kr
[사진] 양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