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체기' 비, 새로운 한방 있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13 15: 59

 비(본명 정지훈)가 2017년 1월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욱이 3년 만에 본업인 가수로서 컴백하는 것이어서 어떤 음악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한층 쏠리고 있다. 새 앨범은 오랜 시간 정체돼온 비가 ‘레이니즘’이라는 자신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다시 부상시켜 정체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추격기로 진입해야 하는 기회다.
98년 데뷔한 비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커리어를 잘 유지·관리해왔다. 특히 2집 노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나 드라마 ‘풀 하우스’는 그를 톱스타로 발돋움하게끔 해준 작품들이다. 이후 승승장구를 걸으며 행보가 주목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비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사라진 듯하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온 탓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도 극적인 캐릭터 변신 시도 없이 안일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중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식을 수밖에 없었다. 작품 활동보다 연인과의 여행 소식에 한층 관심이 쏠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돌아와요 아저씨’ 등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도 있다. 연기 분야에서도 과거 ‘상두야 학교 가자’ ‘풀 하우스’ 시절의 능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긴다.
지난 2014년 1월 발매한 6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 ‘30 SEXY’ ‘LA SONG’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선배 태진아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긴 했지만, 당시 일부에선 “곡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6장의 정규앨범을 낸 뮤지션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못 찾겠다” “군 생활 2년 동안 전혀 진보하지 않은 음악에 대한 안일한 자세가 돋보인다” “음악을 위한 댄스가 돼야지 댄스를 위해 음악이 소비되면 곤란하다”는 등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비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 ‘It`s Raining’ 만큼의 허를 찌르는 노래로 다시 한 번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저성장 함정에서 벗어나 승자가 되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뜻과 안목,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깊은 정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을 세워 다시 한 번 비상하길 기다려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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