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드라마 속 한석규 vs 영화 속 한석규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2.13 15: 00

TV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고루 활동하는 배우는 많지만,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는 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배우 한석규는 다르다. 드라마, 영화 모두 본인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살려 인생작을 거머쥔 대표적인 배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한석규는 중후한 목소리를 살려 1990년, KBS 22기 공채 성우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민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석규'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베를린'(2012년) '그때 그 사람들'(2004년) '쉬리'(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접속'(1997년) '넘버 3'(1997년) '초록물고기'(1997년) 등이다. 90년대 후반, 한석규가 출연하지 않은 영화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한석규는 스크린에서 자신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한 멜로물에서 두각을 보였는데 이 외에 한석규의 인생작으로 여겨지는 '쉬리'의 경우,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비밀요원 유중원 역을 맡아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지난 2012년 개봉한 '파파로티'의 경우 이제훈과 호흡을 맞춰 사제지간의 진한 우정과 사랑을 그려냈다.
작품 속 한석규는 언제나 부드러운 남자, 정의의 편에 서는 인물, 혹은 리더십이 있는 인물로 주로 그려진다.
드라마 속 한석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 방영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이도 역을 맡아 남다른 리더십의 왕을 한석규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며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에 불을 지폈다. 
이후 그가 선택한 드라마는 '낭만닥터 김사부'다. '낭만닥터 김사부' 또한 한석규의 대표 드라마로 꼽힐 수 있을 만큼 뜨거운 인기몰이 중인데 해당 작품 속에서 한석규는 명예나 권력보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김사부 역을 맡았다. 
한석규는 지난 2014년 '비밀의 문'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브라운관 복귀작에서 그간 시대극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김사부를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김사부의 인기는 캐릭터가 가진 정의로운 성격에서 비롯되는데 한석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카리스마 있고 강단 있는 김사부를 완성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플랫폼, 수많은 역할을 통해 기반을 다져온 한석규이기에 '낭만닥터 김사부' 속 김사부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삼화네트웍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