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평창 5G, 글로벌 5G 시장 20% 점유 초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13 15: 50

 KT는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위한 현재까지의 준비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KT는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필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5G를 기반으로 동계스포츠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특히 KT는 현재 대한민국 기업이 차지하는 LTE 장비 시장 점유율 4.4%를 5G에서는 20%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완벽하게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KT는 2018년 평창 5G 시범 서비스에 활용되는 공통규격이 3GPP 국제표준일정보다 18개월 이상 빠르다며 세계적인 5G 트렌드를 선도, 5G가 대한민국 ICT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5G 포럼이 발표한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총 1조 8615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통신 서비스 1조 3485억 달러, 단말 4604억 달러, 네트워크 장비 526억 달러를 합친 것이다. 각국의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시장만 5000억 달러 이상이다.
이에 KT는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위해 5G 관련 기술특허만 60여건을 출원, 획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11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프대에 ‘평창 5G 센터’를 개설했다. 오는 2018년 1월까지 운영되는 이 센터는 세계 최초 평창 5G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5G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KT는 2017년 9월까지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는 각오다. KT에 따르면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는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구성된다. 이어 4~5개월에 걸친 안정화를 거쳐 2018년 2월 9일 5G 시범서비스가 첫 선을 보인다.
지난 10월부터 5G 장비 및 ‘평창 5G 규격’을 검증하기 위해 KT는 유동인구가 많고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평창 5G 규격’ 기반의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13일에는 필드 테스트를 시행해 빌딩 안 환경에서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글로벌 통신 장비∙칩 제조사들과 함께 제정한 ‘평창 5G 규격’을 지난 11월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또 주파수 방해요소가 많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5G 장비를 탑재한 ‘5G 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5G버스는 주행 중 기지국이 변경될 때 발생하는 통신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핸드오버(Hand Over)’ 기능을 활용했다.
KT는 5G 기술이 방송에서도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최초로 흑백TV 중계가 시작된 방송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컬러TV 위성중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최초의 모바일 기반의 생중계가 서비스됐다.
KT는 2018년 평창에서 5G 네트워크가 구축됐을 때 선보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지난 2월, 1차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보였던 서비스보다 보다 구체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봅슬레이 관련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는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봅슬레이는 활주 속도가 평균 120~150km인데다 이탈 방지를 위해 설치된 궤도를 전파가 투과하기가 어려워 무선기술을 적용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KT는 고속환경에 맞는 무선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 및 규격화했으며, 전파가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적의 망을 재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월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를 부착해 선수시점의 ‘싱크뷰’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
이번에 내놓은 타임슬라이스는 영상 가운데 선수별로 포커싱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스하키와 같이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나오는 경기에서 개별 선수의 움직임을 보다 세밀하게 살필 수 있다. 360도 VR은 경기장뿐 아니라 선수 대기석, 인터뷰석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영역을 늘렸다.
홀로그램의 경우 각각의 장소에 있는 사람을 하나의 홀로그램으로 구현하는 ‘다자간 홀로그램(서울-평창-강릉)’을 세계최초로 내놓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릉에 있는 피겨스케이팅 페어팀의 김수연과 평창에 있는 피겨스케이팅 페어팀의 김형태가 광화문 홀로그램 부스에 한 화면으로 등장해 라이브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KT는 지난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계속되는 ‘헬로 평창(Hello Pyeongchang)’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맞춰 발전된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평창에 구축한다. 아울러 실제 경기에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및 각 종목 스포츠연맹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평창 5G 규격’에 활용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활용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이를 위해 5G 네트워크 핵심 기술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 또한 ‘평창 5G 규격’에 참여하는 기업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한편 3GPP는 2017년 3월까지 5G 연구과제(Rel 14)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는 국제규격을 위한 아젠더(Rel 15) 논의를 시작해 2018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KT는 ‘평창 5G 규격’에 포함된 기술이 3GPP의 아젠더에 최대한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와 진행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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