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워싱턴 더 좋은 제안 거절 "다저스가 좋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3 11: 45

마지막 남은 FA 특급 마무리 켄리 잰슨(29)이 LA 다저스에 남았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제시했지만 다저스를 사랑하는 잰슨의 마음을 되돌리진 못했다. 
'ESPN'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잰슨과 5년 80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와 5년 8600만 달러에 계약한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역대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로는 두 번째 높은 금액. 
그런데 다저스보다 잰슨에게 더 좋은 제안을 한 구단이 있었으니 바로 워싱턴이었다. 마크 멜란슨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마무리 자리가 비어있는 워싱턴은 잰슨에게 집중했다.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느 워싱턴이 8500만 달러를 제의했다고 전했다. 

500만 달러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프로 세계에선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은 받는 게 목적이가 가치 추구. 하지만 잰슨은 비슷한 값이면 조금 적더라도 다저스에 남는 것을 원했다. 워싱턴의 제안에는 깊은 감명을 받았지만, 다저스에 대한 애정을 감출 수 없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잰슨의 에이전트 아담 카츠는 "워싱턴이 더 많은 돈을 제안했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방법으로 선수들을 영입한다. 켄리와 나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도 "켄리는 로스앤젤레스와 다저스 식구들, 팬들을 사랑한다. 돈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다저스 잔류 배경을 밝혔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 잰슨은 2004년 다저스와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첫 인연을 맺었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투수로 전향하며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올해까지 7시즌 모두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통산 성적은 409경기 19승13패189세이브 평균자책점 2.20. 2012년부터 5년 연속 25세이브 이상 거두며 다저스 뒷문을 지키고 있다. 
한편 LA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잰슨이 2019년 후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 외에도 마이애미 말린스가 5년 8000만 달러 조건으로 제안했지만 연봉 후지급, 트레이드 조항 등 세부 조건에서 잰슨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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