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덩컨, 파우 가솔에게 1대1 과외교습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13 10: 47

은퇴한 레전드 팀 덩컨(40)이 과외교사로 변신했다. 
ESPN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덩컨은 13일 진행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훈련에 참가해 파우 가솔(36)과 1대1 대결을 펼쳤다고 한다. 가솔이 공격하고, 덩컨이 수비만 하는 훈련이었다. 덩컨이 수비에 성공하면 1점을 얻는 방식이었다. 
가솔은 “재밌었다. 즉석에서 ‘일대일 한 번 해볼래?’라고 제안해서 하게 됐다. 아주 좋았다. 덩컨이 수비만 하고 내가 공격했다. 내가 득점하면 1점이 올라가고, 그가 막으면 1점을 얻는 방식이었다. 골밑기술을 연마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런 훈련을 계속 하고 싶다”며 만족했다. 

덩컨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19시즌의 NBA 경력을 마감했다. 그는 은퇴 후 별다른 진로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코치든 뭐든 덩컨이 원하는 보직을 주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샌안토니오에 합류한 가솔은 덩컨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가솔은 평균 11.6점으로 득점력이 뚝 떨어지며 다소 부진하다. 최근 그는 5경기 연속 11점 이상을 올리며 살아나는 추세다. 
가솔은 “덩컨이 움직임을 좀 더 빨리 하라고 조언했다. 평범하지만 큰 차이가 있는 조언이었다. 덩컨은 최고의 수비수였다. 어떻게 해야 수비하기 힘든지 잘 알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빨리 공격을 해야겠다. 그러면 내 기술과 풋워크, 높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일대일 대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가솔은 “우리는 비겼다. 좋은 연습이었다. 재밌었다”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안토니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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