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유일한 옥에 티도 있었다.
호날두는 1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2016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총점 745점을 얻어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 319점)를 제치고 개인통산 네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호날두는 요한 크루이프(1971, 1973, 1974), 미셸 플라티니 (1983, 1984, 1985), 마르코 판 바스텐(1988, 1989, 1992)을 넘어 4회 수상자가 됐다. 그는 역대최다 수상자인 라이벌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 5회)에게도 근접했다.
호날두의 수상은 최근 불거진 그의 ‘탈세혐의’로 다소 빛이 바랜 면지 없지 않았다. 지난 주 ‘풋볼리크스’가 호날두가 아일랜드계 유령회사를 세워 수 백 만 유로를 탈세를 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서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전 세계 수백 개의 언론사에서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호날두는 “탈세혐의로 내 기분이 나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난 위선자가 아니다. 다만 모든 과정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 나와 지인들에게 힘든 일이다. 하지만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호날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이야기를 추구하는 언론에 섭섭함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넷에 내 이름을 쳐보면 온통 내 여자친구에 관한 것뿐이다. 소문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 또 다른 사건을 만든다. 사람들은 내가 좋든 싫든 나의 사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난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힘들어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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