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태균 대단한 활약, GG 받아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3 06: 43

김태균, 지명타자 GG 수상 유력  
김성근 감독 "대단한 활약" 인정
"올해 김태균은 대단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팀 내 최고 선수로 김태균(34)을 주저하지 않고 꼽는다. 시즌을 마칠 쯤부터 여러 차례 김태균을 칭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팀의 중심을 잡아준 그에게 고마워했다. 
김 감독은 "올해 김태균은 대단했다. 허리가 안 좋은 상태에서도 몇 년 만에 1년 내내 전경기를 뛰었다. 타율 3할6푼대에 최고 타점을 올렸다. 자기 맡은 바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줬기 때문에 팀 전체가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김태균은 144경기 모두 선발로 빠짐없이 뛰었다. 지난 2003년(133경기) 이후 13년만의 전 경기 출장으로 타율 3할6푼5리 193안타 23홈런 136타점을 올렸다. 개인 최다 안타와 타점. 특히 KBO리그 사상 첫 300출루(310출루) 대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김태균은 감이 안 좋을 때도 시합 도중에 자기 스스로 고칠 줄 안다. 나쁠 때 김태균은 준비자세가 깊고, 어깨가 빨리 열려 바깥쪽 변화구에 약하다. 그럴 때도 투스트라이크가 되면 자세를 작게 가져간다. 그래서 투스트라이크 후 안타가 많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13일 모처럼 골든글러브를 수상이 유력하다. 지명타자 부문으론 처음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태균은 이승엽(삼성) 박용택(LG) 나지완(KIA) 닉 에반스(두산)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을 냈다. 지난 2005·2008년 1루수 수상 이후 3번째이자 8년 만에 황금장갑이 눈앞에 왔다. 
한화 선수로는 지난 2013년 정근우가 2루수 부문 수상을 한 것이 가장 최근. 하지만 그해 시즌은 SK에서 뛰고 한화로 FA 이적한 뒤 받은 것이었다. 실질적인 한화 소속으로 시즌을 뛰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2011년 유격수 부문을 차지한 이대수가 마지막이다. 
한화는 김태균 외에도 정근우(2루수) 송광민(3루수) 이용규(중견수)도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김서근 감독은 "정근우는 인기가 있기에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이용규는 결장한 기간이 조금 길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화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2명 이상 받은 건 2006년 류현진(투수), 이범호(3루수)가 마지막으로 벌써 10년 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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