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치솟는 가격, 외인 평균 몸값 100만불 시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3 06: 42

외인선수 몸값 상한선 없앤 KBO리그  
평균 연봉 95만 달러, 시장가격 상승
외국인선수 몸값 100만 달러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12일까지 2017시즌 계약을 마친 KBO리그 외국인선수는 모두 19명. 이들의 몸값 총액은 1815만5000달러로 평균 액수는 95만5000달러에 달한다. 평균 몸값이 거의 100만 달러 육박한 것이다. 이제 일본프로야구에도 뒤지지 않는 외국인선수 시장가격이 형성됐다. 
KBO는 지난 2014년 1월 이사회를 통해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 30만 달러 제도를 폐지했다. 2015시즌 계약한 선수부터 몸값이 투명하게 공개됐다. 2015년 개막 시점 기준으로 외국인선수 31명의 몸값은 평균 67만 달러로 100만 달러 이상 고액 선수는 4명으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도중 에스밀 로저스나 앤서니 스와잭처럼 거물급 선수들이 영입되며 시장가격이 뛰어올랐다. 2016시즌 4월 기준으로 계약한 외국인선수 31명 평균 몸값은 85만 달러로 상승했다. 100만 달러 이상 받는 선수도 6명으로 증가했다. 실제 금액은 200만 달러 이상 소문도 나돌았다. 
결국 2017시즌 계약 선수들의 몸값은 100만 달러를 넘볼 기세다. 100만 달러 이상 받는 선수도 헥터 노에시(KIA·170만), 윌린 로사리오(한화·150만), 데이비드 허프(LG·140만), 션 오설리반(넥센·110만), 마이클 보우덴(두산·110만), 앤서니 레나도(삼성·105만), 루이스 히메네스(LG·100만) 7명으로 최다. 
최소 몸값 선수도 2015년 SK 메릴 켈리와 kt 크리스 옥스프핑의 35만 달러, 2016년 한화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44만 달러였지만 2017년 계약 선수 중에서는 롯데 파커 마켈의 52만5000달러가 최소 금액. 가장 저렴한 외국인선수도 이젠 기본으로 50만 달러를 보장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아직 11명의 외국인선수 자리가 남아있지만 19명만으로도 평균 몸값 95만5000달러에 달한다. 각 구단들이 나머지 외국인선수 영입에 신중을 기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더 높은 몸값의 선수들이 KBO리그의 문을 두드릴 전망. 평균 몸값 100만 달러를 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외인 몸값 100만 달러 시대에는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거물급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리그의 수준이나 보는 재미는 커졌다. 그러나 구단들이 비용이 크게 치솟았고, 경쟁까지 붙다보니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높고, 3명의 쿼터만을 허락하는 KBO리그 구조상 외인 몸값은 계속 상승할 일만 남았다. /waw@osen.co.kr
[사진] 헥터-로사리오-허프-보우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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