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메타가 오기 전에 어그로 덱을 잘 다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어렵더라. 그래서 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
'타임' 박종남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하스스톤 KeSPA컵' 8강전서 '서긔' 신동주와 '고스트' 박수광을 차례로 꺾고 4강 대진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박종남은 "사실 KeSPA컵에 초대된 후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승자전에서 1등으로 진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에서 '서긔' 신동주를 꺾은 박종남은 "여러 대회에서 신동주를 만났을 때 이겨본 적이 없었다"며 "열심히 준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남은 특히 승자전 마지막 세트에서는 확률 싸움인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에서 네 번 연속으로 본체를 피하면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요즘 라그나로스가 본체로 잘 안가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영리한 어그로 덱 플레이를 펼쳤던 박종남은 "해적 메타가 오기 전에는 내가 어그로 덱을 잘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시작되니까 정말 어렵더라"며 "그래서 어그로 덱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B조에서 경계되는 선수를 묻자 박종남은 "다들 잘하지만 '플러리' 조현수가 올라올 것 같다"며 "같이 연습을 많이 하면서 꼭 4강에 함께 오르자고 했었다"고 답했다. /yj01@osen.co.kr
[사진] 스포티비 게임즈 생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