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신동주 1군 타격 코치, "부담감보다 책임감 더 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2.13 06: 00

현역 시절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호타준족 외야수로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신동주(44) 삼성 라이온즈 코치. 내년부터 1군 타격 코치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타격 코치 시절 KBO 사상 첫 2년 연속 팀타율 3할 달성에 큰 공을 세웠던 김한수 감독의 바통을 이어 받은 신동주 코치는 "부담감은 크지만 감독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며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마이코 나바로(전 지바 롯데), 박석민(NC), 채태인(넥센), 최형우(KIA) 등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팀을 떠나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게 사실. 그만큼 우려의 시선이 따르기 마련이다.

신동주 코치는 "최근 몇년간 홈런 생산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아 장타 위주의 타격을 추구했지만 내년부터 팀컬러에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괌 1차 캠프 때부터 팀배팅 위주의 짧은 스윙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신동주 코치는 "예년보다 장타 생산 능력은 떨어져도 팀을 위한 배팅을 추구한다면 승산이 있다. 선수들도 팀 배팅에 초점을 맞춰 팀을 위해 희생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기는 곧 기회다. 신동주 코치는 11일 코칭스태프 개편 발표 직후 지인으로부터 '신의 한 수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나의 성씨와 감독님의 성함이 모두 담겨 있어 의미가 특별했다"는 신동주 코치는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어떻게 해야 할 지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주 코치는 김상수(내야수), 배영섭, 김헌곤(이상 외야수)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루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상대 배터리를 뒤흔든다면 득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 신동주 코치는 "빠른 야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코치로서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최영진과 최원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전훈 캠프를 통해 잠재 능력을 끌어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삼성 담당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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