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타임' 박종남, '서긔' 이어 '고스트'까지 잡고 4강 선착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2.12 21: 03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처와 영민한 플레이가 빛났다.
‘타임’ 박종남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하스스톤 KeSPA컵’ 8강전서 승자전서 ‘고스트’ 박수광을 꺾고 4강에 선착했다.
1세트는 주술사 미러전으로 시작됐다. ‘땅굴 트로그’와 ‘토템 골렘’을 번갈아 꺼내며 펼친 초반 필드 주도권 싸움에서는 박종남이 웃었다. 박수광은 때마침 드로우 한 ‘얼굴 없는 화염투사’를 내놓으면서 필드를 앗아오려 했지만, 박종남은 주문을 활용해 화염투사를 제거하고 자신의 화염투사를 꺼냈다. 박수광 역시 ‘혈법사 탈로스’와 주문으로 화염 투사를 제거하긴 했지만 이미 본체 체력은 13밖에 남지 않았고, 연이은 공격에 박수광은 결국 항복을 선택했다.

박수광는 재차 주술사를, 박종남은 도적을 택했다. 박수광은 ‘핀리 므르클턴 경’으로 사냥꾼의 영웅 능력 ‘고정 사격’을 가져오며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전략을 완성시켰다. 반면 박종남은 ‘칼잡이 강도’를 통해 ‘치유의 물결’을 훔쳐오며 박수광의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는 방어 주문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박수광은 빠르게 필드를 꽉 채워 본체를 달리며 킬각을 노렸다. ‘치유의 물결’이 체력을 14나 회복 시키긴 했지만, 박수광의 강력한 한방 딜에 무너지고 말았다.
1-1 상황에서 박수광은 전사를, 박종남은 도적을 선택했다. 박수광은 무기를 통해 차근차근 필드를 정리하며 앞서갔지만, 박종남이 다섯번째 턴에 ‘에드윈 벤클리프’를 10 대미지까지 키워 내보내며 순식간에 기세를 가져왔다. 벤클리프를 제거할 방법이 없었던 박수광은 도발 하수인과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내보내며 최대한 버텼으나, 결국 박종남이 벤클리프와 함께 마무리에 성공했다.
박종남은 마지막 남은 흑마법사를 꺼내 들었고 박수광은 전사로 맞상대했다. 박종남은 박수광의 ‘거품 무는 광전사’를 ‘어둠의 화살’로 끊어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박수광은 박종남의 본체에 대미지를 누적하며 압박을 가했고, 박종남은 주요 하수인인 리노 잭슨을 드로우 하기까지 최대한 버텼다. 확률 싸움이었던 박수광의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가 박종남의 본체를 계속 피하면서 시간을 벌었고, 결국 ‘리로이 젠킨스’를 드로우 한 박종남이 마지막 킬각을 완성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사진] 스포티비 게임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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