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불야성' 이끄는 이요원, 열 남주 부럽지 않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12 17: 55

"대표님 진짜 멋있으십니다."
유이가 이요원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현재 두 사람은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서 남녀 로맨스를 뛰어넘는 '워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 그중에서도 여느 남자 주인공 못지 않는 '멋짐'으로 극을 이끌고 있는 이요원의 활약이 화제다. 
이요원은 극중 거대한 야망을 가진 얼음여왕 서이경 역을 맡았다. 서이경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오로지 직진만 하는 인물로 카리스마를 뽐내는 인물. 특히 이를 위해 세진(유이 분)을 페르소나로 삼아 제2의 서이경으로 키우려 한다.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의 관계 속 서이경은 보통 남녀가 주인공인 드라마로 따져봤을 때 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위기에 처한 세진을 구할 뿐 아니라 값비싼 옷과 액세서리들로 그를 치장해준 것. 그리고 "돈은 목숨 그 이상이야", "감정도 돈이야, 아껴 써" 등의 촌철살인 대사들로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다. 
이러한 세진의 카리스마에 반한 것은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상대역인 유이 역시 "대표님이랑 같이 대기실을 쓰고 있는데, 초반부터 계속 쫓아다니고 있다. 처음엔 귀찮아 하셨는데 지금은 얘기도 많이 하고 사랑 받고 있다. 대표님, 멋있으십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것. 
하지만 유이가 이처럼 이요원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것은 비단 연기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요원은 '불야성'의 기대보다 저조한 시청률에도 초연함을 유지하며, 되려 커피차와 선물들을 준비해 스태프들의 사기를 북돋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경쟁작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의 시청률 비교에 "국내에서 의학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좋지 않냐. 우리 드라마는 아무래도 정극이고 무거운데, 지금처럼 무거운 시대에 또 무거운 걸 보는 것보다 판타지나 로맨스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불야성'이 소재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형적인 드라마로 갈 수 있었느데 다르게 풀어서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괜찮다. 잘 될 거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쉬운 건 이렇게 여자 두 명이 메인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오랜만인데,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드라마를 제작하시는 분들이 이런 드라마를 더 많이 만들었을 거라는 점이다"라며 "장르의 다양성을 위해 이런 드라마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배우 이요원은 2막을 연 '불야성'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의 말처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함께하는 동료들을 이끌며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는 다짐에서 진정한 '배우'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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