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1박2일' 대상 후보 김종민, 착한 바보는 차태현의 한 풀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12 13: 33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김종민 특집의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다. 9년 동안 묵묵하게 ‘1박2일’을 지킨 김종민이 올해 열리는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올랐다. 
‘1박2일’ 원년멤버로 함께한 김종민의 존재감은 사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종민은 묵묵하게 자리를 지켰다. 방송인으로서 큰 고비였던 소집 해제 이후에도 ‘1박2일’에 합류했다. 그리고 시즌2와 시즌3까지 무사히 계속 함께하며 유일무이하게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함께한 멤버로 남았다.

그런 만큼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1박2일’ 김종민 특집에서 영상편지가 더욱 짠하게 다가왔다. 특히 나영석 PD가 입대할 때 논산 훈련소에 함께 가서 돌아오면 네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힌 장면에서는 김종민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영상 편지를 모두 본 김종민은 “정말 고마운 분들인데 연락도 잘 못 하고 지내고 있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종민은 9년간 한 번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특집을 가지지 못했을 정도로 중심에서 활약을 펼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입수와 야외취침 그리고 복불복까지 온갖 고생을 마다치 않았다.
김종민은 고생뿐만 아니라 착한 바보 캐릭터로서 무시도 많이 당했다. 때론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1박2일’의 멤버로서 자신보다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는 것을 우선시 했다. 김종민은 시청률 40%를 넘겼던 순간에도 뻔하고 싫증이 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던 순간에도 김종민은 한결 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민은 당당하게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는 차태현이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과연 김종민이 대상을 받으며 차태현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올해 KBS 연예대상은 오는 24일 방송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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