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골절' 김보성, "실명 위기는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12 12: 17

'의리' 김보성(50)이 수술 여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김보성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5 웰터급(77㎏) 경기에서 일본의 콘도 데츠오(48)와 대결했다. 그러나 1라운드 종반 오른쪽 눈 부위에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김보성의 분전은 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은 치열하게 진행됐다. 김보성은 시작과 동시에 과감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또 그는 상대의 암바 공격을 힘으로 풀어내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승부는 한순간에 결정났다. 콘도가 날린 오른손 펀치가 김보성의 오른쪽 눈에 맞았다. 정타로 맞진 않았지만 김보성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인을 보냈다.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김보성은 이미 시각장애(6등급)를 안고 살아왔다. 젊은 시절 사고를 당해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다. 오른쪽 눈을 지키겠다고 아내와 약속을 한 그는 결국 오른쪽 눈을 위해 경기를 포기했다.
현재 상태는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후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그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눈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시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로드FC 관계자는 "현재 안면 골절 상황이다. 그런데 수술을 받으려면 일단 붓기가 가라 앉아야 한다"면서 "오른쪽 눈의 시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미 한쪽 눈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걱정이 많지만 오른쪽 눈 마저 잃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고령의 나이로 인해 경기 당시 눈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갑작스러운 충격 때문에 생긴 일이다. 현재 병원에서도 수술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로드FC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