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응팔'→'푸른바다'→'화랑'..성동일 효과, 또 통할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14 23: 53

'응답하라 1988'부터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올해 흥행작의 중심에는 성동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신라시대 화랑의 이야기를 담은 '화랑'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성동일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2016년을 화려하게 열었다. 극중 현실감 넘치는 아버지 상을 연기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온 성동일은 이제 '응답하라' 시리즈에 없어서는 안 될 상징적인 존재나 다름 없다. 
그 덕분일까. '응답하라 1988'은 역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고, 그 결과 'tvN10 어워즈'에서 드라마 콘텐츠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동일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응답하라 1988'이 종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 '디어 마이 프렌즈'의 박교수 역으로 합류한 것. 분량은 적었지만 충남(윤여정 분)을 호구로 아는 예술가로 얄미움을 뽐내는 연기는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디어 마이 프렌즈'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달의 연인'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긴 하지만,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성동일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성동일은 극중 대장군 박수경 역을 맡았다. 궁궐보다는 전쟁터가 익숙한 인물로 이번 역시 분량은 적었지만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잡아끄는 독보적인 화면 장악력은 돋보였다. 특히 딸 순덕(지헤라 분)을 먼저 떠나보낸 뒤 오열하는 장면은 아버지의 진한 사랑을 보여주며 큰 여운을 남겼다. 
'디어 마이 프렌즈'와 '달의 연인'은 모두 시청률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각각 완성도와 화제성에서는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는 시청률 20%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전생에서는 악덕 상인 양씨로, 현생에서는 탈옥수 마대영으로 분해 인어 전지현과 이민호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 
그리고 성동일표 흥행 가도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바로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화랑'이다.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의 이야기를 그려 화제를 모았던 '화랑'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성동일은 '화랑'에서도 역시 전개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는 극중 화랑의 스승이자 1대 풍월주인 위화랑으로, 주인공 화랑들을 한데 모아 특별한 가르침을 선사하며 특유의 코믹함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16년의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명품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성동일의 활약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tvN, 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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