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김현수의 자리는 어디일까.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스포츠'는 12일, "볼티모어는 아직 김현수와 연장 계약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여전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올시즌을 앞두고 2년 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역시 볼티모어에서 맞이하고 연장 계약이 없다면 다시 한 번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는다. 김현수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선발 라인업에 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차츰 기회를 잡더니 1군 한 자리를 꿰찼다.
이 언론은 "김현수는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시즌 타율 3할2리와 출루율 3할8푼2리를 남겼다"면서 "그는 플래툰으로 좌익수 자리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능력을 여전히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는, 곧 스토브리그에서의 움직임과도 연결된다. 볼티모어는 외야 자원의 깊이를 더하고 싶어한다.
'MASN스포츠'는 "댄 듀켓 부사장이 윈터미팅에서 외야수 마이클 본의 에이전트와 만났다"고 전했다. 본은 볼티모어에서 24경기 동안 타율 2할8푼3리 2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언론은 "본은 스피드와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이 리카드가 건강하다면 본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리카드는 김현수와 플래툰을 이루고 팀의 4,5번째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고 대주자나 대수비로서도 활용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볼티모어는 본에 관심이 있다"고 언론은 평가했다.
또한 "볼티모어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논텐더로 풀린 벤 르비어에 대한 관심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트럼보가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으면서 볼티모어의 외야진은 확실한 주전이 없다. 김현수와 조이 리카드가 있다곤 하지만 무게감을 심어주기엔 이르다. 결국 볼티모어가 여전히 김현수의 능력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과 외야수를 시장에서 찾고 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현수가 플래툰에서 벗어나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는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