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명 215만달러' SK, 맞춤형 영입 성공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12 13: 00

총 215만 달러(약 25억원).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데 든 비용이다. SK가 트레이 힐만 감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용병'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영입 완료했다. 결과도 성공적일까.
SK는 12일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0)와 연봉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이아몬드는 팀내 필요한 좌완 선발 투수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왼 팔꿈치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을 쉬어야 할 처지에 왼손 선발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2012년 미네소타에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4, 2013년 6승3패 평균자책점 6.05 이후로는 올해 토론토에서 1경기 나와 1이닝 3실점이 유일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15년 11승6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9승15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나빠졌다.
191cm의 장신을 활용한 각도 큰 직구와 함께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고 한다. 믿음이 가는 측면도 있다. 힐만 감독이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뽑은 선수다. 힐만 감독이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듣고, 윈터미팅에서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에게 기량을 체크한 결과다. 더불어 SK가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올려놓고 관심있게 체크한 선수다.
SK는 앞서 외국인 타자로 대니 워스(31)를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메즈보다 안정된 유격수로 기대하며 영입한 선수다. 힐만 감독의 인맥을 통해 스크린한 선수다. 
대니 워스는 홈런보다는 2루타 등의 중장거리 타자로 컨택 능력과 출루율에서 장점이 있다고 한다. 주로 유격수에서 뛰지만 2루와 3루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타격에선 정확성을 지녔고, 수비에선 안정감을 갖춘 선수라면 SK에 큰 힘이 될 것이다.
2015년 트리플A에서 타율 0.314, 출루율 0.394, 장타율 0.469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타율 0.330, 출루율 0.431, 장타율 0.525로 성적이 더 좋아졌다.
SK는 올해 뛴 켈리와 총액 85만 달러에 내년 재계약을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붙잡기에 성공했다. 켈리의 몸값은 100만 달러 이상 가치가 있다. 켈리는 2015년 35만 달러를 받고 30경기에서 181이닝을 던지며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지난해 75만 달러를 받은 켈리는 31경기에서 9승(8패)에 그쳤지만 200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8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1+1년 옵션 계약을 한 덕분에 낮은 가격으로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계약한 팀은 SK 외에 LG, KIA, 넥센이 있다. SK가 제일 적은 액수다. LG가 총 330만 달러로 허프(140만 달러) 히메네스(100만 달러) 소사(90만 달러) 3명과 재계약했다. KIA는 총 345만 달러. 헥터와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투수 팻 딘(90만 달러)과 외야수 버다니나(85만 달러)를 새로 영입했다. 넥센은 외국인 3명에게 총 265만 달러로 SK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 션 오설리반(110만 달러)에게 역대 팀 외국인 최고액을 안기며 영입했고, 밴헤켄(90만 달러), 대니 돈(65만 달러)과 재계약했다.
SK는 지난 2년간 뛰며 KBO리그에서 인정받는 켈리와 힐만 감독이 현지 인맥을 활용해 새 용병 대니 워스와 스캇 다이아몬드를 큰 돈 들이지 않고 영입했다. 일단 영입 비용에선 최고의 선택, 맞춤형 용병들이 성적도 최고를 기록할 지 내년 시즌이 궁금해진다. /orange@osen.co.kr
[사진] SK의 2017시즌 외국인 선수 라인업. 왼쪽부터 메릴 켈리-스캇 다이아몬드-대니 워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