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1박'의 살아있는 역사 김종민, 이멤버 리멤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12 14: 21

그야말로 '1박2일'의 살아있는 역사가 따로 없다. 시즌1부터 시즌3인 지금까지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김종민의 지난 9년을 돌아봤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김종민 특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는 멘사 테스트, 소개팅 등 유쾌한 미션들이 진행됐다면 마지막은 묵직한 감동을 전한 몰래카메라였다. 
이날 김종민은 일일 '모닝 엔젤'이 되어 멤버들을 위한 아침을 준비했다. '김종면'으로 불릴 만큼 남다른 라면 사랑을 밝혀왔던 김종민은 햄, 떡, 파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특제 라면을 준비했고, 이를 맛본 멤버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이 평화로움에는 감춰진 비밀이 있었다. 바로 '김종민 특집'의 마지막을 장식할 몰래카메라가 김종민 몰래 진행되고 있었던 것. 내용은 이러하다. 김종민이 녹화 당일 오후 12시 30분에 대학교 행사가 잡은 바람에 '1박2일'도 덩달아 녹화도 빨리 끝내야 한다고 한 것.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김종민은 자신 때문에 녹화에 지장이 간다고 오해, 미안함에 쩔쩔맸지만 이를 지켜보는 멤버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 김종민과 함께 무대에 서기로 한 신지와 빽가 역시 '1박2일'과 한 속통이었다.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미리 김종민의 몰래카메라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그렇게 무대가 시작됐고, 김종민은 평소처럼 열심히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정전이 되며 무대 뒤 스크린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비춰졌다. '구탱이형' 김주혁부터 '1박2일'의 창시자 나영석 PD, '요물 막내' 정준영, 그리고 현재 '1박2일' 멤버들까지 모두 김종민의 9년간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뒤늦게 모든 것이 몰래카메라였다는 것을 깨달은 김종민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는 지켜보던 멤버들은 물론이고, 9년 동안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김종민의 눈물에 지켜보던 이들 역시 왠지 모를 벅참을 감출 수 없었다.
 
나영석 PD의 말처럼 그동안 재미 없다는 이유로 '병풍'이라 부르며 '1박2일' 내 김종민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9년이라는 긴 역사를 함께한 지금 '1박2일'에 김종민이란 일부가 아닌 전체라고 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신바'에게 '이멤버 리멤버'를 외치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