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보호선수 외 '숨은 진주'를 발견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12 06: 39

 LG가 삼성의 20명 보호 선수 외에 뽑을 만한 유망주 혹은 즉시 전력감을 찾을 수 있을까.
우규민이 삼성과 FA 계약을 하면서 LG는 삼성으로부터 보상 선수 1명과 보상금 8억원(혹은 선수 없이 보상금 12억원)을 받을 수 있다.
보상 선수를 선택한다면, 20명의 보호 선수 외에서 뽑아야 한다. 삼성으로부터 명단은 받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포지션 상관없이 20명 외에 가장 도움이 될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고 원칙을 밝혔다.

관건은 얼마나 괜찮은 선수들이 있느냐다. 삼성은 앞서 두산 이원석을 FA 영입하면서 두산에 보호선수 명단을 한 차례 건넨 바 있다. 두산은 군 입대가 결정된 포수 이흥련을 지명했다. LG 관계자는 "두산측에 얘기를 듣기로 20명을 제외하고 나니 별로 관심 가질 만한 선수가 없어 보였다는 정도로 들었다"고 했다.
삼성이 LG에 건넨 명단도 두산이 받아본 명단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FA 영입한 이원석과 우규민은 자동으로 제외된다.
투수진을 보면 선발 요원인 윤성환, 장원삼, 김기태, 정인욱, 백정현 등과 불펜의 핵심 자원들인 심창민, 박근홍, 김대우, 권오준 그리고 유망주로 최충연, 임대한, 장필준 등이 1군에서 주로 뛴 투수들이었다. 고액 연봉인 장원삼, 베테랑 권오준은 조금 애매하다.
야수진에선 포수 이지영을 비롯해 이승엽, 구자욱, 김상수, 백상원, 최재원, 박한이, 박해민, 배영섭 등 타자들은 삼성이 보호해야 할 자원이다.
류중일 전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층이 너무 얕아졌다. 부상자가 나오니 메울만한 전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과연 LG는 삼성이 제외시킨 진흙 속에서 알짜 선수를 뽑을 수 있을까. 고민은 13일까지 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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