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투수 후보 3~4명 압축…구속에 집착하지 않을 것"
'도미니칸리그 불참' 나바로 영입 계획 포기…거포 후보 물색중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구성 진척 상황은 어느 정도일까.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등 4명의 투수가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일본 무대 경험이 풍부한 아롬 발디리스(내야수)는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다.
삼성은 올 시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마크 위드 마이어 전 워싱턴 내셔널스 수비 코치를 정보 코디네이터로 영입하는 등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를 보강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우완 정통파 앤서니 레나도를 영입한 삼성은 투수와 타자를 물색 중이다. 김한수 감독은 11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투수의 경우 3~4명으로 후보군을 좁힌 상태다. 좌완이든 우완이든 잘 던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한수 감독은 헥터 노에시(KIA)와 에스밀 로저스(전 한화)를 예로 들며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수만 고집하지 않겠다. 안정된 투구를 바탕으로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고 자신만의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의 영입 계획은 완전히 접었다. 김한수 감독은 취임 직후 "나바로의 재영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나바로의 인성과 훈련 태도 등은 컨트롤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나바로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물색을 위해 스카우트 파트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파견했고 나바로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하지만 나바로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참가하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한 상황.
이에 김한수 감독은 "나바로는 경기에도 뛰지 않는 상태다. 어느 정도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영입할 가능성도 있었을 텐데 현지 관계자조차 나바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그런 선수를 어떻게 데려오겠는가. 그래서 영입 계획을 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 능력은 제쳐두고 타격 능력이 뛰어난 외야 또는 1루 요원을 영입할 계획"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