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팀의 승격을 이끈 '에이스' 세징야의 완전 이적을 확정짓고 미드필더 김선민, 수비수 한희훈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을 실시했다. 또한 브라질 국적 공격수 주니오의 영입을 준비중이다.
에이스' 세징야가 앞으로도 대구맨으로 뛴다. 계약 기간은 3년. 세징야는 올 해 초 임대로 대구FC와 인연을 맺었다. 2016 시즌 36경기에 나서 11득점 8도움을 기록했고 대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대구의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세징야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슈팅력, 골결정력 등 공격수가 가져야 할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풀어내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팀의 승격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16 K리그 챌린지 베스트 일레븐 MF 부문에 선정되는 등 2016년 대구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종료 이후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대구를 선택한 세징야는 "대구로 완전이적하게 돼 매우 기쁘다. 감사하게도 대구가 나의 가치와 실력을 인정해줬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팬들에게 좋은 성적과 즐거움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는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를 영입할 예정이다. 주니오는 187cm 85kg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한 헤딩, 몸싸움 능력이 뛰어나며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 골결정력 등 힘과 기술을 모두 겸비한 공격수다. 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해 벨기에 리그, 스위스 리그 등을 거쳤고 2016시즌에는 태국 프리미어리그 파타야 유나이티드에서 29경기에 출전해 20득점을 터트리며 주포로 활약했다.
미드필더 김선민이 대구 유니폼을 입고 클래식에 재도전한다. 김선민은 과거 U-20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일본 진출 이후 부상에 시달렸고 국내 복귀 과정에서 신인 드래프트 시기를 놓쳐 K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불운을 겪으면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후반기 합류하여 16경기 3도움을 기록, 팀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됐고, 그 해 MVP를 차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안양, 대전을 거치면서 K리그에서 80경기 10득점 5도움을 기록하는 등 미드필더로서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전에서는 부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폭넓은 활동량과 패싱 능력, 적극적인 돌파, 경기조율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거리 슈팅도 좋아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민은 "옛날부터 대구FC를 상대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함께 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대구와 함께 클래식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검증된 중앙 수비수 한희훈도 대구에 합류했다. 한희훈은 안정감 있고 지능적인 수비 능력, 태클, 공중볼 장악능력이 돋보이는 수비수다. 상지대에서 공격수와 골키퍼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해 2011년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우수 선수상을 받았지만, 무릎 부상으로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J2 리그의 에히메FC에서 프로에 데뷔해 34경기 2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도치기SC(J2리그)에서 31경기 1득점, K리그 챌린지 부천에서 40경기에 나서 3득점을 기록하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주전 수비수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대구FC에 입단하면서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도전하게 된 한희훈은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 동계훈련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을 실시한 대구는 3주간의 대구 훈련을 마치고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이어가며, 1월에는 실시되는 중국 쿤밍에서 2017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세징야-김선민/대구FC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