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와 이세영이 알콩달콩한 로맨스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두 사람의 케미만큼 극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케미가 있다. 바로 현우와 이세영, 그리고 박준금이다.
박준금은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 효원(이세영 분)의 엄마로, 그간 효원과 태양(현우 분)의 사이를 허락하지 않고 효원이 태양을 만나지 못하게 효원을 감금까지 한 인물이다.
하지만 효원과 태양은 엄마 은숙(박준금 분)의 방해에도 끝내 만나 달달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효원과 태양의 달콤한 케미만큼 재미있는 게 효원, 태양, 그리고 은숙의 케미다. 태양과 효원, 은숙이 만나기만 하면 배꼽을 잡게 하는 호흡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효원과 은숙이 티격태격 하고 태양은 그런 두 사람은 말리고 거기다 태양을 상당히 못마땅해 하던 은숙이 태양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점점 태양에게 빠져들고 있는 것까지, 세 사람의 관계가 ‘개그’다.
효원과의 사이를 방해해 자신을 못되게만 볼 줄 알았던 태양이 자신에게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하고 효원이 과거 이상형이었던 학창시절 영어선생님과 태양이 닮은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태양을 향한 경계가 풀어지고 있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세 사람의 케미가 폭발했다. 태양의 고향집에 효원이 따라간 걸 안 은숙이 효원을 찾으러 갔다. 은숙은 도망가는 효원을 잡으러 다니다 넘어질 뻔했고 태양이 넘어질 뻔한 은숙을 안았고 허리가 다친 은숙은 태양에게 업혔다. 그러면서 은숙은 “남자한테 업히는 거 처음이다”며 부끄러워했고 파도소리를 듣고 “로맨틱하다”면서 즐거워하자 좋아하는 은숙을 위해 태양은 바닷가로 갔다.
태양의 집으로 간 은숙은 여전히 화를 내며 태양에게 효원을 계획적으로 납치했냐며 태양의 멱살까지 잡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태양이 방에서 나가고 은숙과 효원은 마음을 터놓고 대화했다. 효원은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랑을 하고 싶었다”라며 “내가 꿈꾸던 건강한 사랑을 오래 지켜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 씨 객관적으로 봐 달라”라고 했다.
또한 방에서 나온 은숙은 자신의 구두가 사라진 걸 알고 찾아 나섰는데 태양이 구두를 닦고 말리고 있었다. 그리고 태양은 배고픈 은숙을 위해 밥을 차려줬고 은숙은 맛있다며 좋아했다. 거기다 태양의 엄마가 담근 매실주를 먹고는 좋아했고 매실주를 얻어왔다.
결국 은숙은 두 사람에게 “일단 사귀어봐라”라고 이들의 사이를 허락했다. 은숙은 “사귀다가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찢어질 수도 있으니까 사귀어 봐라”라고 했고 효원과 태양은 서로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드디어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끝내 태양과 효원의 연애를 허락한 은숙. 그리고 예고 영상에서 은숙이 태양에게 로스쿨 준비를 하라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내용이 공개돼 본격적으로 그려질 효원과 태양, 은숙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