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타일러·조유진, 편견은 깨라고 있는법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12 06: 47

편견은 깨라고 있는 법이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타일러, 조유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나 자신을 둘러싼 편견과 선입견을 깨기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는 두 사람의 모습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타일러는 수상한 모자 장수로 '복면가왕'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그의 대결 상대는 시간을 달리는 토끼. 두 사람은 10cm의 '사랑은 은하수다방에서'를 선곡해 달콤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달콤한 하모니와는 별개로 '복면가왕' 판정단 사이에서는 수상한 모자장수를 놓고 성별 논란이 불거졌다. 남자와 여자가 팽팽히 갈린 가운데 이를 듣고 있던 수상한 모자장수는 논란을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체에 대한 힌트를 알 수 있는 개인기 코너에서 수상한 모자장수는 헬륨가스를 넣은 목소리로 팝송을 불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소 옛스러운 영어 발음에 김구라는 "발음이 좋지가 않다. '홧 유어 네임(What your name)' 때의 발음이다"라며 연령대가 높은 출연자임을 예측했다. 다른 판정단 역시 이에 동의, "국민학교 영어다", "최소 신문물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의 사람"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수상한 모자장수의 정체는 미국인 타일러. 그것도 뇌섹남으로 유명한 타일러였기에 지금까지 판정단이 말했던 영어 발음 지적이 무색한 주인공이었다.
이후 타일러는 "방송 등을 통한 이미지 때문에 나를 조금 딱딱하게 보시는 것 같았다"라며 '복면가왕' 출연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 주인공인 체리필터 조유진 역시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조유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출연, 하트 여왕과 대결을 펼쳤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였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무대가 끝나자 수줍음 많고 웃음 많은 소녀로 돌아가 판정단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체가 공개되자 판정단은 모두가 놀라워했고 조유진은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강렬한 곡 때문인지 로커를 되게 무겁게 보시는 경향이 있다"고 로커에 대한 편견을 벗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실제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는 조유진의 모습과는 달리, 복면을 쓰고 있던 조유진은 그야말로 발랄하고 귀여운 4차원 소녀. 편견이라는 것이 이렇게나 무서운 것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복면가왕' 이었다. / trio88@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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