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장기하와 얼굴들, 관객과 함께 만든 100분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2.12 06: 46

[OSEN=김성현 인턴기자]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며 단독 콘서트를 완성했다. ‘떼창’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100분이었다.
11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날로먹는 내사노사’에서는 상상마당에서 열린 장기하와 얼굴들의 콘서트가 생중계됐다.
이날 장기하와 얼굴들은 관객들과 열린 소통을 하며 공연을 만들어갔다. 공연이 열린 상상마당은 장기하와 얼굴들에게 특별한 장소였다. 지난 2009년 장기하와 얼굴들이 1집을 내고 처음 단독 콘서트를 한 장소였던 것. 7년 만에 다시 콘서트 무대에 오른 장기하와 얼굴들은 ‘그러게 왜 그랬어’로 공연 문을 열었다.

관객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때 까지 4집 앨범 곡을 계속 부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보컬 장기하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키보드를 치는 이종민이 ‘그때 그 노래’를 부른 것. 6명 중 유일하게 자기 이름으로 낸 앨범이 있는 이종민은 장기하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그때 그 노래’를 열창했다. 기타와 장기하의 키보드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했다.
하이라이트는 팬클럽을 통해 관객들에게 미리 받은 신청곡 무대였다. 닉네임 ‘텔레만두’는 ‘아무도 신청을 안했을 것 같고 함께 외워서 부르고 싶어 신청한다’며 ‘싸구려 커피’를 요청했다. 실제로 관객들은 ‘싸구려 커피’를 따라 불렀다. 장기하가 부르지 않아도 한 곡이 완성될 정도의 ‘떼창’이었다.
닉네임 ‘어게인리스트7’은 퇴사 후 자격증 준비를 하는 학생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그냥 취직하라고 한다. 공부하다가 지칠 때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혼자 합격한 모습을 상상한다. 듣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곡인 것 같다’며 ‘뭘 그렇게 놀래’를 요청했고 장기하는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이후 장기하와 얼굴들은 관객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날 보고 뭐라 그런 것도 아닌데' 무대에서는 장기하의 손짓에 맞춰 멤버들은 연주를,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공연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그렇고 그런 사이’ 무대에서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뛰며 온몸으로 무대를 즐겼고, 장기하와 얼굴들 역시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과 함께했다.
마지막 곡을 앞두고 장기하는 “오늘이 저희가 굉장히 잘하는 날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마지막 공연다운 ‘막공’이 되는 것 같다. 저희의 얼기설기한 부분들을 촘촘히 메꿔주고 계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ㅋ’과 앵콜곡 '새해 복'을 끝으로 장기하와 얼굴들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는 오래도록 지속 됐을 것으로 보인다./ coz306@osen.co.kr
[사진] V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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