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면서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전북 현대가 11일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승리했다면 1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전북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5-6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을 원했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대결을 꿈꿨던 이재성도 마찬가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전이 다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됐다. 놓쳐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아메리카전을 준비하면서 상대가 더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를 하니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을 놓쳐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카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본 이재성은 "전반전 초반에는 긴장을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플레이를 잘했다. 골도 들어갔다. 그러나 후반전에 상대가 선수를 교체하고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나왔다. 게다가 실점까지 해서 위축이 됐다. 버티면서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경기이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5-6위 결정전이 남았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5-6위 결정전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동료들이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곳에 23명의 선수가 왔다. 골고루 기회가 있을 거싱다. 다른 선수들을 위해 훈련을 같이 해야 할 것이다. 올 시즌 많이 못 뛴 선수들이 있으니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