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연, WGTOUR 시즌 2승...첫 다승X상금랭킹 선두 등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11 17: 49

권수연(27)이 스트로크 대회에 이어 매치까지 우승,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권수연은 11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6-17 롯데렌터카 WGTOUR 매치 3차 대회' 결선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홍민정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권수연은 지난 8월 2차 스트로크 대회 우승에 이어 2승에 성공,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더불어 WGTOUR 선수 중 최초로 스트로크 대회와 매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 순간이다. 스트로크와 매치 대회를 섭렵한 첫 선수는 남자대회의 이정민이다. 이정민은 매치 1차, 스트로크 3차 대회에서 각각 우승했다.

특히 GTOUR 원년 멤버 권수연은 이날 우승상금 1500만 원을 보태며 시즌 상금 2966만 원이 돼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권수연은 지난 스트로크 대회를 앞두고 다친 골반 때문에 스윙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경기 내내 통증으로 표정이 일그러질 정도. 때문에 권수연은 거리보다는 정확성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첫 홀을 먼저 따내 순탄한 시작을 알리는 듯 했던 권수연은 3, 4번홀을 연속 내줬다. 5~7번홀을 승리하며 다시 전세를 뒤집은 권수연은 9번홀을 내줘 1홀차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다시 첫 홀을 잡은 권수연은 11, 16, 17번홀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해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마지막홀 상대 홍민정의 티샷이 OB가 되는 사이 차분하게 파로 막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권수연은 연장 첫 홀에서 다시 상대 홍민정의 실수가 나오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만끽했다. 
앞서 권수연은 32강에서 조경희를 누른 후 박현주, 이유미, 최수비를 잇따라 격파하고 결승까지 내달렸다. 
홍민정은 이날 다잡은 WGTOUR 첫 우승을 놓쳤다. 18번홀 티샷이 OB가 되면서 연장을 허용한 후 연장 첫 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타깃을 벗어나면서 우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편 3, 4위전은 심보현과 최수비가 18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3위로 막을 내렸다. 전반은 최수비가 1타를 앞섰지만 후바 들어 심보현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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