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도깨비', 이젠 납득할 수밖에 없는 '김고은=지은탁'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11 15: 30

김고은=지은탁, 그 자체였다. 
김고은이 tvN '도깨비'에서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에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어릴 적 엄마를 잃고 이모네 식구들의 구박을 받고 자랐을 뿐 아니라 귀신을 보는 불행까지 타고난 박복한 캐릭터지만, 한없이 해맑고 긍정적인 성격이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사실 김고은의 '도깨비' 캐스팅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스캐스팅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가 맡은 지은탁 캐릭터가 19살 고등학생인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 나이 26살인 김고은이 맡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반대로 전작 '은교', '계춘할망' 등의 작품들에서 줄곧 학생 역을 맡아왔던 만큼 지겹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엇갈리는 반응은 '도깨비'의 첫 방송 이후 사그라들었다. 외적으로도 고등학생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은 물론, 온갖 풍파를 겪고 외롭게 자랐지만 특유의 싱그러움은 잃지 않은 소녀 연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1회에서 도깨비와 함께 캐나다로 이동한 지은탁이 "여기가 진짜 캐나다고 아저씨 능력이 이 정도면 저 결심했어요. 저 아저씨한테 시집갈게요"라며 "사랑해요"라고 고백하는 순간에는 비단 도깨비 공유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외에도 "나 아무래도 요정인가봐요. 팅커벨"이라며 도깨비에게 너스레를 떨거나 자신으로부터 모습을 숨긴 도깨비에게 "왜 숨냐"며 당당하게 따지는 모습 역시 여타 여주인공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도깨비까지 홀린 김고은의 매력은 시청자들에게도 점차 통하고 있다. 방송 초반 그를 향했던 캐스팅 논란이나 우려가 납득과 수긍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모두 이와 같은 극중 활약 덕분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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