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월계수', 로맨스로 꽃피운 '국민 드라마' 이름값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11 13: 30

이동건 조윤희부터 차인표와 라미란, 이세영 현우까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로맨스가 피었다.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이야기는 단연 주인공들의 '로맨스'다.
가장 먼저 뜨거운 반응을 낳은 것은 바로 '아츄 커플' 현우와 이세영의 로맨스. 효원(이세영 분)의 불도저 같은 직진과 이를 거부하면서도 끝까지 다정한 태양(현우 분)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드디어 효원에게 닫혔던 마음을 열고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달콤하게 고백한 태양의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사랑이 '쌍방향'이 될 것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물론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만남이 악역이었던 탓에 다소 더뎠던 동진(이동건 분)과 연실(조윤희 분) 역시 동진의 굳건한 직진으로 결실을 이룬 상태. 그저 달달하고 풋풋한 '아츄 커플'에 비해 전처 민효주(구재이 분), 남편 기표(지승현 분) 등 험난한 장애물이 남아있는 만남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애틋하고 설레는 점도 있다.
그런가하면 설렘보다는 웃음을 선사하는 '감초' 커플들도 있다. 차인표와 라미란, 최원영과 오현경이 그 주인공. 먼저 잘생긴 남편 삼도와 그의 억척스러운 아내 선녀 역을 맡은 차인표와 라미란은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로 극중 코믹함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망가짐과 굴욕 연기에 도를 튼 라미란의 '하드캐리'가 돋보인다. 
반면 최원영과 오현경은 그야말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하는 그들만의 애틋함이 포인트다. 각각 비운의 락발라드 가수 성태평과 처녀시절 미모로 이름을 알렸던 동숙 역을 맡은 두 사람은 가수와 팬에서 연인이 되어 주인공보다도 애절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동숙의 부모 만술(신구 분)과 곡지(김영애 분)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이처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이름과 같이 양복점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로맨스가 더해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분은 자체최고시청률 32.5%를 기록하며 주말극 최강자의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비록 이번 31회분은 이보다 하락세를 보였지만, 더욱 진해진 네 커플의 로맨스만 있다면 문제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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