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는형님’ 천정명의 예능인생, 누가 노잼이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2.11 11: 30

배우 천정명이 ‘아는 형님’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네티즌들이 크게 걱정했다.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배우도 아니고, 예능에 출연했다고 해도 화제가 될 정도로 재미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한승연과 전학생으로 등장했을 때도 어색해하고 민망해하는 모습이 이날 방송이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노잼’으로 흘러갈까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앞서 ‘아는 형님’의 최창수 PD가 천정명이 인생이 ‘예능’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천정명이 살아오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쏟아내는데, 누구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라 흥미진진했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한방이 있는 전학생이었다. 해맑은 미소로 충격적인 에피소드들을 전했는데 수많은 게스트들을 만났던 형님들도 놀라하고 재미있어 하며 집중해서 천정명의 얘기를 들었다. ‘아는 형님’ 멤버들이 여자 게스트들에게만 호의적이고 남자 게스트들에게 유독 무심한 모습을 보이는데, 천정명에게는 상당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천정명은 춤을 추다 한강에 빠진 얘기부터 조폭에게 맞을 뻔한 얘기, 서핑하다 젖꼭지가 찢어졌었던 얘기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었다. 형님들이 딱 좋아할 만한 얘기들이었다.
천정명은 먼저 박진영 관련 에피소드로 입을 풀었다. 천정명은 “박진영 때문에 죽을 뻔한 적이 있다. 내가 원래부터 박진영의 팬이었는데 친구들과 한강에서 술을 마시며 놀다가 ‘그녀는 예뻤다’에 맞춰 춤을 췄다”며 “그런데 춤을 추다 한강에 빠졌다. 발이 닿지 않는 곳까지 빠져 죽을 뻔 했다”고 놀라운 에피소드를 밝혀 형님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아버지가 조폭인 여자친구를 만났다가 죽을 뻔한 얘기도 했다. 천정명은 “그날 너무 더워서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해외여행 갔다는 여자친구 부모님이 물건을 놓고 갔다면서 다시 왔다. 그래서 팬티만 입고 옷장에 숨어있었다. 그런데 옷장 윗칸에 있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옷장이 무너지면서 밖으로 튀어나갔고 그대로 대자로 뻗었다. 여자친구 아버지한테 맞고 난생 처음 욕설을 들었다”고 말해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거기다 서핑 에피소드로 정점을 찍었다.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서핑을 했는데 상반신 탈의를 한 채 거친 파도에 맞춰 패들링을 하다가 젖꼭지가 찢어진 얘기까지, 폭탄그 에피소드들이었다.
‘노잼’이라 불리던 천정명이 이렇게 웃길 줄이야. 노잼일 거라 예상했던 이날 방송 후 네티즌들은 천정명을 다시 봤다며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노잼 우려를 싹 날린 천정명. 반전의 전학생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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