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 4회에서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이 냉정하고 시크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의외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저승사자는 첫 눈에 반한 써니(유인나 분)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는 처음 본 여자였던 써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던 자신을 의아해하며, 신경쇠약, 조울증, 불면증 약을 챙겨먹었다. 또한, 퇴근길에 마주치는 여자가 온통 써니로 보이는 상사병 증세를 겪으며, 써니와 만났던 육교에서 하염없이 그를 기다리기도. 이러한 저승사자의 ‘써니앓이’는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높이며 여심을 흔들었다.
그런가하면, 저승사자는 막장드라마를 좋아하는 의외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페도라를 쓰고 음식점에 앉아 막장드라마를 봤다. 하지만, 이내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지만, 페도라를 쓴 자신을 볼 수 있는 도깨비에게 들통이 났다. “뭐 이런데서 만나냐”고 묻는 도깨비에게 그는 “아침드라마 마지막 회야. 놓칠 수 없어”라고 답하며 텔레비전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드라마 속 막장 전개에 따라 시시각각 반응을 보이는 저승사자의 표정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이처럼 이동욱은 극이 진행될수록 흥미진진한 '반전 매력'들을 선사했다. 죽음과 거리가 더 가까울 것 같은 저승사자가 한 여자를 잊지 못하는 순정을 보이거나, '막장드라마'에 집중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넘어 끌림으로 다가갔다. 이에 시청자들은 끝없는 저승이의 블랙홀 매력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도깨비’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