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가 또 한 명의 투수를 노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우완 투수 타이슨 로스(29)에게 시선이 향해있는 것이다.
미국 'CNS시카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오프시즌 퍼즐을 맞추기 위한 마지막 조각 중 하나로 로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컵스 구단이 지난 9일 윈터미팅 종료 후에도 로스와 협상을 이어가며 향후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덧붙였다.
로스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논텐더로 풀렸다. 올해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1경기 5⅓이닝 투구에 그쳤고, 시즌을 마친 뒤에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아 회복에는 4개월 이상 걸린다. 게다가 내년에는 연봉자격신청 마지막 해로 900만 달러 이상이 예상돼 샌디에이고가 포기했다.
하지만 2014~2015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에이스급 투수가 시장에 나오자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먼저 뛰어들었고, 컵스 역시 로스 영입전에 가세했다. 샌디에이고 복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SN시카고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대형 계약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존 래키가 은퇴가 머지않았고, 존 레스터도 곧 34세가 된다'며 '컵스는 이번 겨울에 투수 보강에 집중하며 타자에 기울어진 팀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고 투수력 보강이 필요한 팀 상황을 설명했다.
컵스는 이번주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했고, 일본이 투수 우에하라 고지와도 1년 45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불펜을 하나둘씩 보강한 가운데 보험용 선발 자원으로 로스를 지켜보고 있다. 부상이 변수이지만 회복만 잘되면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정말 재능 있는 투수들은 부상을 입어도 할 일을 한다"고 말했다. 2014년 3경기 195⅔이닝 13승14패 평균자책점 2.81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로스는 2015년에도 33겨기 196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데이비스에 이어 우에하라까지, 조용하지만 알차게 마운드를 보강하고 있는 컵스가 투수 영입 3탄으로 로스도 데려올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