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스토브리그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를 기세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FA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와 5년 82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최우선 목표였던 중견수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 명의 거울급 FA 영입을 추진 중이다. 에드윈 엔카나시온(33)과 마크 트럼보(30) 둘 중 하나가 그 대상이다.
이날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선 카디널스가 엔카나시온 또는 트럼보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3루수 저스틴 터너에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그 대신 엔카나시온이나 트럼보가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팀을 떠난 맷 할러데이(20홈런), 브랜든 모스(28홈런)의 장타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카나시온과 트럼보 모두 시장에서 기대보다 그리 인기가 없다. 두 선수가 시장에 계속 머무를수록 세인트루이스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올 시즌 엔카나시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2홈런을 터뜨렸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34개 이상 홈런을 꾸준하게 치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트럼보는 리그 최다 47홈런을 폭발했다. 7시즌 중 20홈런 이상 때린 게 5시즌. 전형적인 거포들이라 세인트루이스의 부족한 장타력을 채울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두 선수 모두 수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가장 좋은 계획은 1루수에 두 선수 중 하나를 두고, 맷 카펜터를 3루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엔카나시온이나 트럼보 모두 1루수로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이어 '카디널스가 파울러의 운동능력과 베이스러닝, 리드오프로 역동서을 살리기 위해선 다른 상자도 채울 필요가 있다. 카디널스는 팀 연봉이 사치세에 이르지 않았고, TV 중계권 계약이 유리하게 진행 중이다'고 여러 이유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큰 돈을 쓰지 않고 호성적을 냈던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파울러에 이어 또 한 명의 거물급 FA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설지 주목되는 세인트루이스다. /waw@osen.co.kr
[사진] 엔카나시온-트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