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는 형님' 천정명, 내려놔도 망가지지 않는 반전남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11 06: 50

배우 천정명의 의외의 모습은 계속됐다. 초반엔 부끄럽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질 줄 알았다. 재미없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웬걸, 그는 할 말이 많았다. 얌전하고 착한 이미지를 지녔지만 의외여서 더 친근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천정명이 ‘목숨 건 연애高’에서 전학온 학생으로 출연했다.
천정명에게 놀란 이유는 누구나 겪어보지 못한 특이한 상황들을 자주 겪어왔기 때문. 연예인이라면, 이미지 관리하기 위해 웬만해선 밝히지 않으려고 할 텐데 천정명은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하도 독특한 사건들이 많아 웃음이 나면서도 자꾸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다.

그는 자신에 관한 문제를 내며 충격적인 에피소드들을 털어놨다.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조폭이었는데 부모님 몰래 집에 놀러갔다가 맞아 죽을 뻔 했다는 것. “해외여행을 떠나려고 하셨던 여자친구 부모님이 갑자기 집에 돌아오셔서 제가 옷장 2단으로 숨었는데, 몸무게 때문에 옷장이 무너지면서 튀어나가 걸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그녀의 아버지에게 맞으며 난생 처음 들어본 욕설을 들었다고 했다.
천정명은 또 친구들과 한강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 죽을 뻔 했다고도 털어놨다. 당시 친구들과 한강에서 술을 마시며 놀다가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에 맞춰 춤을 췄는데,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군 휴가를 나와서는 잠꼬대로 “‘수류탄 던져’라고 했다.(웃음) 저희 아버지가 잠꼬대 하는 걸로 아셨지만 그 다음에 ‘전체 기상’이라고 말해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꾸밈없이 진실하되 허점마저 사랑스러웠다. 다른 배우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느긋함이 느껴졌다. 꾸미려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는 그 얼굴이, 천정명의 진짜 얼굴인 것 같아 더 애정이 느껴졌다.
천정명의 폭탄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서핑을 좋아하는 그는 친구들과 바닷가에 놀러갔고, 상반신 탈의를 한 채 거친 파도에 맞춰 패들링을 하다가 유두에 상처를 입었다. 아마도 이날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솔직 담백함에 매료됐을 듯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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