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뭉쳐야 뜬다' 김성주, 걱정 말아요 그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11 06: 50

자타공인 베테랑 방송인으로 인정받은 김성주에게 말 못할 고민들이 많았다. 가장으로서, 자식으로서, 그리고 실력파 MC로서 중심을 잃지 않고 걸어가길 바랐지만 부담과 불안감까지 지니고 있는 고민 많은 남자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뜬다’에서는 방콕 파타야에서 마지막 여정을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가운데 방송인이자 가장으로 사는 김성주의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패키지여행답게 미리 짜인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느라 쉴 틈 없이 바빴다.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은 채근하는 투어가이드에게 짜증을 내면서도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선 아이처럼 좋아했다. 가족 없이 떠난 여행이었지만, 네 남자가 서로 의지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다.

멤버들의 속마음은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해서야 들을 수 있었다. 김성주와 정형돈, 김용만과 안정환이 각각 같은 방을 썼는데 씻고 나온 김성주는 정형돈에게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떠났지만 신경 쓸 게 많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그러면서 “2년간 아버지 병수발을 하고 건강 이상도 생기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방콕)여행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기에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올 초 그는 건강 악화로 라디오에서 하차하며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
김성주는 “과로 탓인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아갔다. 병원에서는 3개월을 쉬어야한다고 했다. 세 아이를 생각하면 방송을 쉴 수가 없었다”며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복귀해야만 했던 부담감에 대해 토로했다.
TV만 켜면 그가 나왔다. MBC에서 야생으로 나온 그는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신동엽과 비교될 정도로 전문 MC로 성장했다. 일주일 내내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남자가 된 것이다.
정신없이 살았던 그가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잠시 쉬면서도 정글처럼 치열한 예능판에서 혹여나 뒤처질까 심적으로 고통을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김성주는 김성주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다 잘 이끌어가는 재주를 지녔기 때문이다.
순발력 있고 유려한 진행으로 캐릭터를 구축한 김성주가 부담감을 내려놓고 지금껏 걸어온 대로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면 문제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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