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퀸 트와이스·음반킹 방탄소년단 [가요결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2.11 17: 10

2016년 가요계는 걸그룹의 선전으로 뜨거웠다. 거의 매일 신곡이 발표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한 음원차트는 몇몇 걸그룹의 선전으로 확실한 올해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데뷔 2~3년차 걸그룹의 선전으로 새로운 '음원퀸'이 등장한 모습이다.
음반차트는 새로운 강자를 맞았다. 걸그룹이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음반차트는 보이그룹 차지였다.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고의 기록을 내세 그룹 방탄소년단이 음반킹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OST가 유독 사랑받은 해이기도 하다. 상반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OST가 막강하게 차트를 지켰다. '태양의 후예' OST 제작팀은 하반기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다시 한 번 히트를 기록했다.

순위는 2016년 (2016.01.01-2016.11.30) 가온차트 디지털 & 앨범 누적 집계를 기준으로 했다.
# 트와이스, 국민 걸그룹이 되다
올해 음원 시장을 접수한 걸그룹 중 퀸의 자리는 트와이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0월 데뷔해 이제 막 1주년을 지난 트와이스는 기대 이상으로 막강한 화력을 발휘했다. 지난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히트곡이 됐다. 1억 스트리밍을 넘었고, 가온차트 디지털종합차트 1위에 올랐다.
트와이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점은 가온차트 디지털종합 TOP50에 활동곡 세 곡 모두 랭크됐다는 것. 지난해 발표한 데뷔곡 'OOH-AHH하게'가 올해까지 사랑받으면서 15위에 올랐고, 지난 10월 발표한 'TT'는 롱런 끝에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연속 대박을 기록하면서 데뷔 1년 만에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오르게 된 것.
트와이스와 함께 걸그룹 여자친구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 1월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로 종합차트 2위를 기록한 것. 이 곡은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여자친구 역시 세 곡을 TOP50에 올렸는데, 지난해 7월 발표했던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이 크게 사랑받으며 25위에, 첫 번째 정규음반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는 29위를 기록했다. 여자친구와 트와이스가 올해 음원차트 최강자임을 입증한다.
3위에는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4위와 5위는 '태양의 후예' OST인 다비치의 '이 사랑'과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씽(You Are My Everything)'이 올랐다. 윤미래가 부른 '올웨이즈(ALWAYS)'가 8위에 오르면서 TOP10에 '태양의 후예' OST 세 곡이 랭크됐다. 6위는 올 여름을 수놓은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였고, 지코가 OST가 아닌 남자 뮤지션으로 유일하게 '너는 나 나는 너'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9위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로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가 차지했다. 또 10위는 마마무의 '넌 is 뭔들'이 기록하면서 걸스파워를 보여줬다.
# 기적의 역주행-OST 강세
기적의 역주행 가수도 탄생했다. 한동근의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2년 만에 다시 차트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8월 말부터 차트 역주행을 기록한 이 곡은 결국 1위까지 올랐고, 롱런 끝에 디지털종합차트 11위를 기록했다. 이 곡과 함께 한동근의 세 번째 싱글 '그대라는 사치'로 주목받았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48위에 올랐다.
한동근과 함께 좋은 음악의 힘을 보여준 팀이 볼빨간사춘기다. 이들은 KSB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이후 꾸준히 주목받았고, 결국 '우주를 줄게'가 역주행으로 1위와 롱런을 기록해냈다. 24위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역주행과 함께 OST가 강세를 보인 점도 독특하다. '태양의 후예' OST는 다비치와 거미, 윤미래를 비롯해 총 7곡이 디지털종합차트 TOP5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역시 올해 초 음원차트 강자였는데,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가 9위, 오혁의 '소녀'가 36위에 올랐다. 신드롬을 일으킨 '또 오해영' OST 벤의 '꿈처럼'과 정승환의 '너였다면'도 각각 34위와 44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 방탄소년단, 새로운 음반킹의 탄생
데뷔 4년차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음반킹이 됐다.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고 기록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상을 타면서 탄탄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저력이 음반차트에서 나타난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음반차트 TOP10 중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정규2집 '윙스(WINGS)'는 두 달 만에 71만 4614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음반 한 장으로 기록한 최고 성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보여준다. 또 지난 5월 발표한 스페셜 음반 '화양연화 Young Forever'는 35만 7252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올해 음반 판매량 3위에 올랐다.
보이그룹 엑소의 저력은 여전했다. 올해 정규3집과 리패키지 음반으로 세 번째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엑소다. 엑소는 정규3집 '이그잭트(EX'ACT)' 한국어 버전으로 54만 6068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해 종합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이 음반의 중국어 버전은 25만 2805장, 또 리패키지 '로또(LOTTO)'는 23만 1434장의 판매 기록으로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완전체뿐만 아니라 유닛 첸백시의 데뷔음반 '헤이 마마(Hey Mama!'가 27만 2447장, 레이의 솔로음반 '루즈 콘트롤(LOSE CONTROL)'이 22만 6673장을 판매해 각각 4위와 7위에 올랐다. 엑소는 올해 완전체와 유닛, 솔로로 총 152만 9427장의 음반 판매고를 달성하며 막강한 팬덤의 저력을 보여줬다.
눈에 띄는 점은 트와이스가 걸그룹으로 유일하게 음반 판매 TOP10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트와이스는 음원에서 남다른 성적을 보여준 것과 더불어 정규1집 'TWICEcoaster'로 21만 9771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걸그룹 최고 성적으로 8위에 올랐다. 이어 갓세븐이 '플라이트 로그(FLIGHT LOG : TURBULENCE)'로 21만 7501장, 세븐틴이 첫 번째 정규음반 '러브 앤 레터(LOVE&LETTER)'로 19만 2030장을 달성하며 각각 9, 10위를 기록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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