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kt 위즈의 내야 교통 정리는 어떻게 될까.
kt가 10일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과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한다는 소식이다. kt는 당초 외국인 타자에 있어서 앤디 마르테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최근 윈터 리그 활동을 시작했고 몸 상태를 더 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모넬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르테와는 이별했다. 이제는 코너 내야수 중 3루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새 사령탑 김진욱 감독은 FA 영입에 있어 선발 투수와 코너 내야수에 집중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후보들을 본다면 몇몇 선수들로 압축됐다. 실제로 kt는 후보들을 두고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최근 선발 투수 우규민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체결한 후 “영입 후보를 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남은 후보 중 3루수 황재균을 뜻하는 의미였다.
코너 내야수인 이원석, 선발인 우규민이 차례로 계약했다. 이제는 원하는 후보는 사실상 황재균 하나뿐이다. 황재균도 아직 행선지를 정하진 못했다. "나도 정말 궁금하다. 어디서 뛰든지, 어느 팀에서 뛰더라도 야구를 잘 해서 박수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윈터 미팅이 진행 중이고 황재균의 영입을 확실히 밝힌 팀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FA 시장에서 조용했던 kt는 사실상 ‘황재균의 영입’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황재균을 영입 할 충분한 실탄이 있는 지이다. kt는 최근 FA 영입을 번번이 놓쳤다. 여기에 100억 이상 쓸 자원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지배하고 있다. 결국 돈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황재균의 영입도 쉽지 않다. 또한 새 코너 내야수를 영입하지 못하면 새 자원을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1루수 교통 정리도 또 하나의 과제다. kt는 1루수 중 확실한 자원을 발굴하지 못했다. 김상현이 창단 첫해부터 1루수 자리를 맡았지만 올 시즌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임의 탈퇴 됐다. kt로선 최소 20홈런 이상을 쳐줄 수 있는 타자를 잃음 셈이었다. 시즌 중에는 두산과 트레이트를 통해 유민상을 영입했다. 유민상은 95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4홈런 37타점 30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에선 1군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kt 영입 직후 1루수로서 활약했다. 그러나 역시 1루수 치고는 부족한 장타력이 문제였다. 정교함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장타력이 부족했다. kt는 시즌 막판 해외 유턴파 출신 남태혁을 중용했다. 하지만 남태혁은 16경기서 타율 2할5리 2타점 2득점에 그쳤다. 아직 1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에는 한계가 있었다. kt의 두 번째 시즌은 그렇게 끝이 났다.
사실상 확실한 1루수 자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모넬이라는 외인 타자를 영입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이제 코너 3루수 자리는 비었다. 마르테가 떠났고 문상철이 군 입대했다. 이제는 FA 영입 혹은 유망주 육성을 통해서 채워야 하는 자리가 됐다. 또한 1루수 역시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