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도전' SK, '노장' 김민수가 버텨야 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11 05: 59

연승이 필요한 SK, '노장' 김민수가 버텨내야 한다.
서울 SK가 연승에 도전한다. SK는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안양 KGC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7승 10패로 8위에 올라있다. 반면 KGC는 12승 5패로 공동 2위다. 올 시즌 개막전서 패했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KGC는 꼭 잡아야 하는 것이 SK의 현실이다.
올 시즌 SK는 연승이 한 차례 밖에 없다. 지난 10월 30일 창원 LG전에 이어 11월 5일 전주 KCC전을 연달아 승리한 후 연승이 없다. 반전 기회를 맞아야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11월 23일 삼성전에 이어 11월 25일 동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경기력이 좋았다. 그러나 LG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결국 모비스전까지 분위기가 흔들리면서 다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3연승을 달리던 KCC를 맞아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결과를 따지자면 내용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경기 지표를 살펴보면 KCC가 앞섰다. 리바운드에서도 SK는 KCC에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3점슛 성공률도 떨어졌고 어시스트 숫자도 밀린다. 스틸 갯수도 따진다면 KCC가 더 많이 성공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분위기였다. 고참들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특히 김민수는 2쿼터서 10점을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10점 포함 1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블록슛까지 성공했다.
김민수가 활약하면서 4쿼터에 SK는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3쿼터 초반 김선형의 빠른 돌파가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KCC는 추격하기에 급급했다. 부담이 컸지만 SK가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날 34분 29초를 뛴 김민수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그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민수는 후배들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중 끊임없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대화를 나눴다. 특별한 전술적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김민수는 "그저 분위기를 가라 앉히고 집중하자는 말만 했다. 그렇게 계속 끊임없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본인의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팀 전체를 지켜보는 상황도 생겼다. 후반서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민수의 존재는 분명했다.
KGC의 경기력은 KCC와 다르다. 높이와 스피드가 훨씬 앞선다. 최근 상승세로 공동 2위까지 올라왔다. 따라서 SK가 연승을 달리기 위해서는 김민수의 활약이 분명하게 필요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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