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나선 전북, 공격 아닌 수비가 '승패의 관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11 06: 32

"가장 중요한 건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고 90분을 지속하는 것이다".
전북 현대가 10년 전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 전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스이타 시티 풋볼 스타디움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전북은 2006년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아메리카를 만나 0-1로 패배한 바 있다.
10년 전의 패배를 곱씹을 필요 없이 아메리카는 매우 강한 상대다. 멕시코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아메리카는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2년 연속 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전북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참여한 모든 공식 대회에서 당한 패배가 6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꾸준히 보였고, 아시아 내의 어떤 팀과 대결에서도 경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뛰어난 화력을 바탕으로 한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는 FIFA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이 꼽은 아메리카전의 키 포인트는 공격이 아닌 수비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고 90분을 지속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카가 빠른 역습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공격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 조직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아메리카의 개인 능력과 조직력이 좋은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며 "아메리카의 개인 능력이 뛰어난 만큼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축구는 팀 운동이다. 조직적으로 잘 대응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제골 싸움이 중요하다"고 밝힌 최 감독은 시작을 변형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할 계획이다. 수비를 강하게 하고 빠르게 역습으로 나서는 아메리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강희 감독은 최철순을 중앙 수비로 이동시켜 상대의 2선 침투를 대비할 뜻을 예고한 바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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