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솔' 권아솔, 사사키와 '한일전' KO 쾌승... 로드FC 2차 방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10 22: 38

권아솔이 입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독도는 우리땅'임을 증명했다.
'후두솔' 권아솔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5 라이트급 챔피언 방어 2차전서 사사키 신지(일본)에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권아솔은 2차방어에 성공했다.
전 날 70.5kg으로 계체량을 통과한 권아솔은 강력한 입담을 뽐냈다.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싸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권아솔은 계체량을 마친 뒤 " "연말에 메인이벤트를 맡게 돼 영광이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경기에 임하기 전 신지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독도는 누구의 땅인가. 이 질문은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한일전'으로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사사키는 17승 3무 9패로 만만한 선수가 아니다.
최근 권아솔은 망신을 당했다. 지난 5월에 열린 경기서 권아솔은 자신 보다 상위체급인 쿠와바라 키요시(일본)과 무제한급 매치서 1라운드 18초만에 KO패했다. 체급이 높았지만 쏟아낸 입담에 비하면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후부두를 맞고 기절하며 '후두솔'이라는 치욕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끊임없이 최홍만과 붙겠다고 도발하는 권아솔은 일단 승리가 필요했다. 챔피언 벨트마저 없다면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타격에서 우세한 권아솔은 그래플링에서 강점을 가진 사사키를 상대로 분명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 입장부터 '한일전'이라고 해도 손색 없었다. 사사키는 도깨비 가면을 쓰고 왜색짙은 등장음악과 함께 입장했다. 만약 현재 광화문이었다면 돌을 맞을 수 있을 정도의 짙은 일본풍 입장이었다.
권아솔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로킥과 펀치를 번갈아 가며 시도, 사사키를 괴롭혔다. 반면 사사키는 그래플링을 시도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다.
상대의 그래플링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온 권아솔은 펀치를 퍼부우며 사사키를 괴롭혔다. 결국 1라운드 3분 37초만에 KO 승을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장충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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