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사이먼 더 높았다’ KGC, 동부 격파...공동 2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10 15: 48

KGC의 '트윈타워'가 동부산성을 무너뜨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원주 동부를 90-82로 제압했다. 12승 5패의 KGC는 오리온과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동부(10승 7패)는 4위를 유지했다. 
KGC는 김기윤, 김종근 투가드를 선발로 투입했다. 문성곤, 김민욱, 데이비드 사이먼의 변칙라인업으로 나왔다. 동부는 김현호, 허웅, 윤호영, 김주성, 로드 벤슨으로 맞섰다. 가드싸움이 관건이었다. 

높이의 대결이 볼만했다. 최고센터를 다투는 사이먼과 벤슨의 대결이 치열했다. 사이먼은 벤슨의 슛을 쳐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김주성은 김종근의 레이업슛을 막아냈다. 외곽화력에서 동부가 우세했다. 김주성과 허웅이 3점슛을 넣은 동부가 9-7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김승기 감독은 1쿼터 중반 이정현과 전성현을 투입해 외곽슛을 보강했다. KGC는 1쿼터 종료 3분 57초를 남기고 오세근까지 코트에 들어와 비로소 100% 전력이 됐다. 이정현은 스몰포워드로 뛰며 윤호영과 매치업했다. 이정현은 윤호영의 포스트업을 막아내는 등 선전했다. 사이먼은 1쿼터 11점을 뽑아내며 잘 싸웠다. 이정현의 3점슛까지 터진 KGC는 1쿼터를 24-19로 앞섰다.  
관건은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 투입되는 2,3쿼터였다. 김승기 감독은 “2,3쿼터에서 엇비슷하게만 나가도 4쿼터 승산이 있다. 거기서 밀리면 힘들다”고 토로했다. 예상대로 웬델 맥키네스를 내세운 동부는 강했다. 맥키네스는 오세근까지 공중에서 튕겨내고 그대로 골밑슛을 우겨넣었다. 
사익스는 특유의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내세웠다. 사익스는 2쿼터 초반 속공에서 시원한 투핸드 덩크슛을 터트려 관중을 열광시켰다. 오세근은 맥키네스의 슛을 차단했다. 잇따라 속공이 터진 KGC는 순식간에 38-2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KGC는 13점(46-33)을 앞서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KGC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공수전환이 빠른 흐름이 이어지며 KGC가 우세했다. 사익스와 사이먼이 골밑을 흔들고, 외곽에서 이정현이 터졌다. KGC가 3쿼터까지 65-51로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는 4쿼터였다. 동부는 허웅, 박지현, 김주성이 잇따라 3점슛을 넣어 맹추격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5분 28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3점슛으로 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이정현의 4파울까지 겹쳐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오세근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벤슨의 슛까지 막아내며 맹활약했다. 
이정현은 종료 2분을 남기고 82-70으로 달아나는 쐐기 3점포를 가동해 팀을 구해냈다. 오세근까지 속공으로 2점을 더한 KGC는 위기를 넘겨 승리를 굳혔다. 
오세근은 22점, 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으로 사이먼(31점, 13리바운드, 3블록슛)과 함께 골밑을 굳게 사수했다. 이정현도 26점, 3점슛 4개, 9어시스트, 3스틸로 폭발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분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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