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입단' 파울러, "2년 연속 WS 우승, 준비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0 12: 32

시카고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덱스터 파울러(30)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새출발한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FA 외야수 파울러와 5년 총액 82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도 포함됐다. 세인트루이스는 파울러 영입 대가로 그의 전 소속팀 컵스에 2017년 드래프트 전체 19순위 지명권을 넘겨주게 됐다.
이날 계약 발표와 함께 파울러는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존 모젤리악 단장과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동석한 자리에서 파울러는 등번호 25번의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에 쓰던 24번은 명예의 전장에 헌액된 화이티 허조그 감독의 번호로 세인트루이스에선 영구결번으로 되어있다.

파울러는 "세인트루이스는 확실히 야구 도시다. 이곳에 올 때마다 곳곳에서 붉은색을 볼 수 있다"며 "(컵스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할 때도 카디널스팬을 봤다.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며 이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다시 월드시리즈에 돌아갈 준비가 됐다. 내 결정에 있어 큰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울러는 "1년 전에는 승리의 맛을 알았고, 이번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무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컵스의 리드오프로 우승에 기여한 파울러는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겨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냈다.
파울러는 맷 카펜터, 아담 웨인라이트, 야디어 몰리나 등 훌륭한 선수들을 새로운 팀 동료로 함께하게 된 것도 세인트루이스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우승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올 시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이 끊겼지만, 여전히 세인트루이스 전력은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된다.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우린 분명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 파울러도 이곳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며 "우리가 필요로 한 선수다. 라인업과 클럽하우스에 잘 스며들 것이다. 그의 가세로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파울러는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13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율 3할9푼3리를 찍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2년 연속 우승 선봉장에 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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